감기·몸살이란 몸에 피로가 쌓여 일으키는 감기와 흡사한 질병. 각종 중병과 증상이 흡사해 감기·몸살이 아니었을 시 자칫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평소에 그냥 편하게 놀고먹다 갑자기 무리해서 피곤함을 느껴도 순식간에 몸살을 앓을 수 있다.
위와 같은 몸살 증상은 미열에서 고열, 근육통, 오한, 식욕부진, 두통, 기침, 구토, 잦은 설사 등 걸리면 몹시 괴로운 질병이다. 온몸에 힘이 빠지며, 통증도 더 강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갑작스러운 육체적 노동 등으로 피로가 쌓였을 때 그 피로를 해소하지 못하면 발병할 수 있다. 또한 병명부터가 감기·몸살인 만큼 감기에 걸리면 첫 번째 문장에서 나오는 증상들이 감기의 종류에 따라 몇 가지씩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전부 다 나타날 수도 있는데 당연히 이럴 때는 일반적인 상황보다 훨씬 힘들다.
몸이 으슬으슬하고 쑤시는 이유는 바이러스, 세균의 감염 시 면역계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스스로 체온을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시상하부의 뇌하수체에서 인체의 스스로 체온의 목표치를 향상한다. 열이 나고, 외부로의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땀구멍을 닫고, 체표의 혈관을 수축시킨다. 그리고 열에너지를 발생시키기 위하여 지속적인 근육의 수축, 경련 등이 일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몸살감기 때 삭신이 쑤시고 아픈 현상이 발생한다.
낮 동안에는 증상이 덜한데, 저녁 또는 밤이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외부 기온의 하강에 따른 체온의 보존, 그리고 체온 변화에 있다. 체온은 늦은 저녁 시간대를 전후로 하여 새벽 5시까지 지속해서 하강 곡선을 그리게 된다.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저녁, 밤 동안 체온을 유지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지만 몸이 약해진 상태라면 그만큼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얼굴부터 잇몸, 팔과 다리 등이 몸의 반쪽만 아프다면 몸살의 전조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인터페론이 이 증상을 일으키는 데에 관여하기 때문에, 인터페론 약 부작용 중 하나가 이것을 일으키는 것이다.
요즈음 이슈인 코로나19와의 차이를 알아보면 코로나19가 성행하는 2020년대에는 몸이 조금만 이상해도 코로나19가 아닐까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인터넷에 증상의 순서를 비교해 놓은 자료를 보면 바로 해결이 되는 문제이다. 증상이 나타나는 순서가 다르다면 상당 수준의 불안감은 없앨 수 있다. 일반적인 몸살과 감기·몸살 그리고 코로나19에 나타나는 증상은 거의 비슷하지만, 일반적으로 코로나는 열 → 기침 → 근육통 등 몸살 증상 → 구토와 호흡곤란으로 이어진다. 몸살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아무래도 열과 근육통인데, 코로나19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침이다. 아무리 열이 있더라도 열이 난 후 며칠이 지나도 기침 증상이 없다면 일단 안심해도 된다. 또한 아주 심한 몸살이 아닌 이상 약하거나 보통 수준의 몸살은 코로나의 대표적 증상인 37도 후반 이상의 고열까지 잘 가지 않는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그러니 정 불안하다면, 바로 코로나 선별검사를 받아보자. 모든 병이 그렇지만, 빠르게 인지하고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빨리 낫는 법이다. 당연히 코로나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
상술된 일반적인 코로나19의 증상과 다르게 2021년~2022년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다소 몸살과는 다른 증상이 보고된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말에 따르면 인후통 → 근육통 등 몸살 증상 → 기침과 발열 정도이다.
주철현 울산의대 미생물학 교수의 기사를 참고해보자
호흡기 점막 시스템은 세균에 대한 방어는 견고하지만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취약하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진화 과정에서 세균에 대한 방어가 훨씬 중요했다는 점, 무생물 바이러스 입자는 면역이 감지하기 어렵다는 점, 호흡기 바이러스는 점액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점막에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나면 연쇄적으로 문제가 일어난다. 감염된 세포가 죽기도 하고 선천면역에 의해 점막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결국 점액 배출 시스템이 고장 난다. 그럼 오염된 점액이 쌓이면서 세균들이 증식하고 심하면 상피세포로 구성된 방어벽이 무너진다. 이를 이차성 세균 감염이라 한다.
감기에 걸리면 처음에는 맑은 콧물이 나오다가 점차 누런 콧물로 변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세균에 대한 면역의 기동타격대인 중성구와 세균의 사체가 대량으로 포함되면 콧물의 색깔이 노래진다. 입안은 인체에서 세균이 가장 많이 존재하는 부위 중 하나이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세균도 들어온다. 계속 세균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무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신 우리 면역은 세균끼리 경쟁시킨다. 입안에서 살아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균들의 거주를 허락하는데 이를 정상 세균이라 한다. 이것들은 제한된 공간을 선점해 다른 병원성 세균이 증식 못하게 방해한다. 이이제이인 셈이다. 그런데 정상 세균은 허락된 위치에서만 정상이다. 거주 구역을 이탈해 점막 아래로 들어가면 즉시 병원성 세균이 된다.
오미크론 감염의 첫 번째 특징 증상은 심한 통증의 인후염이다. 오미크론 감염은 인후부의 호흡기 상피세포를 집중적으로 감염시킨다. 그 결과 점막의 방어선에 구멍이 나면 구강 내 정상 세균이 점막 아래 조직들을 자극한다. 이는 격렬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앞서 설명한 대로 바이러스는 면역에 의해 인지되기 어렵지만, 세균은 다르다. 진화 과정에서 세균 감염으로 죽는 경우가 훨씬 많았기 때문에 우리 면역은 세균에 대한 반응은 강하고 확실하다. 세균이 자극해서 발생하는 인후염은 강한 통증을 동반한다.
오미크론 감염의 두 번째 특징 증상은 인터페론에 의한 몸살이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최초의 위험 신호는 감염 세포가 분비하는 인터페론이다. 이는 주변 세포들이 바이러스 감염에 저항하도록 유도한다. 저항성이 올라간 세포가 감염되면 더 많은 인터페론이 분비된다. 이 과정을 통해 감염된 세포 수와 비례해서 인터페론이 분비가 늘어난다. 코로나19는 이 인터페론의 분비를 억제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감염 초기에 선천면역 몰래 증식이 가능하다. 하지만 점막의 상피 장벽이 뚫리면 인체의 내부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찌꺼기가 흘러 들어간다. 그럼 혈액 속의 인터페론 분비 전문 면역 세포가 엄청난 양을 전신으로 분비한다. 우리 인체 내부는 무균 상태가 원칙이다. 여기서 병원체 흔적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외부 방벽이 뚫린 응급 상황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인체의 모든 세포는 이 인터페론 경고에 반응해 정상 기능을 멈추고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한다. 그 결과가 우리가 느끼는 몸살이다.
오미크론 감염의 세 번째 특징은 발열과 오한이다. 이는 특히 어린이에게서 흔하다. 인터페론이 이차적으로 유도하는 사이토카인에는 발열을 유도하는 것이 있다. 세포의 온도가 올라가면 우리도 괴롭지만 바이러스의 증식도 억제된다. 선천면역이 준비되는 시간을 벌기 위해 전체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이판사판의 물리적 수단이 동원되는 것이다. 열은 오를 때도 괴롭지만 떨어질 때는 더 괴롭다. 심한 오한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열이 오르락내리락하면 두 증상이 번갈아 가며 사람을 괴롭힌다. 특히 면역이 미성숙한 어린이는 인후염 증상보다는 발열 같은 전신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감염이 빈번하기 때문에 인터페론의 분비가 어른보다 쉽게 일어나게 설정되어 있으며, 체온 조절 기전도 미숙해 열이 더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은 발열 증상은 선천면역이 제대로 개입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아이가 열이 펄펄 나면 겁이 나겠지만, 사실 이는 오미크론 감염이 별 탈 없이 끝난다는 예고다. 따라서 해열제로 열만 잘 조절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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