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인 진균류로 분류되는 피부사상균에 의해 피부에 표재성 감염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이 피부사상균들은 피부 각질을 녹일 수 있는 효소가 있어 피부의 각질층, 머리카락, 손톱이나 발톱에도 침범하여 그 각질의 영양분으로 유지되는 곰팡이인데 '좀'이 바로 이 곰팡이인 것. 피부사상균증이라고도 한다.
의학계에선 과거엔 족부 백선이라고도 불렀지만 정식 한국어 진단명이 무좀이다. '발 곰팡이 감염증'이라고도 한다. '물'과 '작은 곤충'인 좀의 합성어로 발에 물을 자주 묻히거나 습기가 많은 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면서 발에 벌레가 기어가거나 물듯 가려운 질병이어서 물과 좀을 합쳐 만든 글자가 된 것. 그러다 물의 ㄹ이 탈락하여 무좀이라는 명칭이 전해지게 됐다.
현대인에게는 철천지원수 수준의 질병이며 더 나아가 군인의 생활상 주적으로 티눈과 마찬가지로 주로 발에 생기는 질병이다.
티눈처럼 발이 아니라 다른 데서 발생하기도 하며 티눈과 마찬가지로 사진으로 보는 것 자체가 혐오스러운 피부 질환 중 하나. 머리에 침입하면 두부백선이 일어나서 보기 흉해지는 경우가 생긴다. 과거 1960~70년대에 기계독으로 부르던 것으로 심하면 머리가 빠져 원형탈모, 즉 땜빵이 생기기도 한다.
발바닥, 특히 뒤꿈치 부분에 굳은 각질이 있는 경우, 그게 압력과 자극 때문에 생긴 것일 수 있지만 무좀일 가능성도 높다. 겉으로 보아서는 구분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무좀 때문에 각질이 두터워진 거라면 아무리 깎아내고 돌로 문질러도 100% 제거는 불가능하므로깎아낸 당시만 괜찮다가 금방 다시 두터워진다. 행군 수준으로 오래 걷는 일이 없는데 지속해서 굳은 각질을 갈아내도 계속 각질이 두꺼워진다면 무좀일 가능성이 높다.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각질이 드러난 발로는 슬리퍼나 샌들을 신었을 때 미관상 매우 보기 흉하므로 치료받아야 한다.
증상에 따라 크게 지 간형 무좀, 각 화형 무좀, 수포형 무좀으로 나뉘며 주로 발가락에 생기는 지 간형 무좀이 가장 흔하다.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벗겨지고 각질이 생기며 가렵다면 무좀인 경우가 많다. 피부과에서는 지 간형 무좀이라고도 부른다.
무좀 중 제일 흔하게 생기는 질병이며 연구 조사를 하면 무좀 환자의 60%가 이 형태의 무좀을 앓고 있다고 한다. 각종 연구 결과에서 이 무좀은 제4발 가락 사이(족지 간)에 가장 많이 생긴다고 한다. 그게 어디냐 하면 4번째 발가락과 새끼발가락 사이. 이유는 이들 부위에 다른 부위보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하기 때문이다. 발가락 양말, 발가락 밴드 등이 생긴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물론 발가락 사이, 즉 지 간이 넓으면 건조가 잘되면서 발가락 무좀이 덜 걸릴 수도 있다.
대부분의 발가락 사이사이에는 진균들이 자생하여 곰팡이를 전염시키는 만큼 가려움이 다른 무좀보다 배로 심하다. 하지만 가렵다고 막 긁어대다간 발에서 나오는 진물과 피까지 보게 된다. 상태가 악화하지 않게끔 하려면 절대 긁지 말자. 손독까지 일어나 더 악화한다. 그렇게 발에서 악취까지 난다면 더욱이 씻어도 씻어도 그 꼬릿꼬릿한 냄새가 웬만해선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땀에서 온 냄새뿐만 아니라 각종 균 성분까지 복합적으로 섞인 냄새이기 때문. 게다가 그 시기가 습하고 더운 여름이라면 그야말로 발 때문에 지옥을 맛볼 수 있다.
특히나 지 간형 무좀은 악화할 경우 각질은 물론이고 진물이 나오며 발가락 사이, 혹은 발가락 마디가 찢어지며 고름과 피가 섞여 나오는 현상까지 갈 수 있다. 더 심한 경우 발가락이 썩어들어 가는 괴사현상이 발생한다.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방치하고 있을 사람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걷거나 움직일 때 가려움과 아픔을 동시에 느끼는 수준이 된다.
수포형 무좀의 경우 발에 물집성 물집이 잡히며 아프고 가려운 증상이 있으며 각 화형 무좀의 경우 발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난다. 그 후 발바닥이 각질로 인하여 상당히 두터워지게 되는데 이때 무심코 긁거나 상처가 나면 무좀이 없는 일반 발바닥에 나는 상처보다 더 쉽게 상처가 날 수 있다.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 피부색의 각질층 또한 두꺼워지며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심해지면 두꺼워진 피부가 갈라지면서 피가 난다. 만성적으로 앓게 되고 치료가 어려운 예가 많다. 자각 증상이 별로 없으면서도 무좀이 심해지면 손톱과 발톱까지 진균이 감염되는 '손발톱 무좀(조갑 백선)'이 동반되는 예가 많다.
피부 이외에도 손톱이나 발톱에 생기는 조갑 백선이 있으며 이 경우 가려움증은 없지만 내향성 발톱으로 진행된다. 발톱은 한번 변형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무좀 중에 가장 지독한 질병이며 새로운 발톱이 자라는데 통상 6개월이라는 긴 치료 기간을 필요하므로 시간과 돈이 지속해서 깨지게 되는 큰 병이다. 나중으로 갈수록 손발톱이 두꺼워지고 뒤틀리는 변형을 넘어 갈라지고 깨지면서 피가 나고, 통증 때문에 보행이 불가능한 지경까지 이른다. 간단한 무좀은 바르는 약으로 해결해 볼 수 있지만 진행도가 심각하면 약과 발톱 제거 수술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발에 생기는 무좀의 경우 습한 곳이나 통풍이 덜 되는 곳에서 주로 생기며 특히 전염성이 굉장히 강한 질병이다.
무좀은 일종의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다른 사람에게 옮겨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전염성이 굉장히 강한 질병이다. 예를 들자면 목욕탕 문 앞에 있는 깔개, 기숙사 샤워실 바닥/깔개 등. 가히 무좀균의 집합소라 할 수 있다. 무좀이라 하면 주로 발이 언급되는데 곰팡이라서 습기가 필요하고 또 사람의 각질을 먹고 사는 무좀균에게 발은 정말 천국과 같은 곳이다.
습기가 많은 신발이나 양말 안에는 곰팡이나 무좀균이 들끓는 장소가 된다. 신발, 양말을 자주 갈아신어야 무좀을 피하게 된다는 게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에게도 손해를 끼칠 수 있는데 당장 집안에 서식 중인 무좀균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이 높기에 가족력이 상당히 많은 질병이기도 하다. 부모, 형제자매 간에도 옮는 경우가 제일 많다.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키즈카페에서는 보호자들에게는 반드시 양말 착용을 필수로 하는데 아이들이 밟고 다니는 곳에 발 각질로 인해 피부를 통해 전염될 수 있기에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사람이 맨발로 모이는 곳 또한 무좀균이 서식할 확률이 높다.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찜질방과 사우나와 공중목욕탕. 사람들이 대부분 맨발로 지나다니는 곳인데다가 공기도 따뜻하여 습도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균이 생성되기 아주 안성맞춤이다. 그중에서도 체중계와 발깔개가 제일 위험한 곳. 기숙사나 운동부 합숙소, 군대 훈련소 같은 불특정 다수와 공동생활을 하는 곳에서 남이 밟던 바닥을 밟아 버려진 각질을 통해 전염되거나 신발이나 슬리퍼를 같이 신고 다니다가 옮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남의 신을 빌려 신을 때는 무좀균 걱정을 하여야 한다. 남의 신 빌려 신을 일이 얼마나 될까 싶겠지만, 스키장, 볼링장, 롤러/아이스 스케이트장에서 빌려 신는 스키화와 볼링화, 스케이트가 그 예이다. 스키화와 스케이트는 대여점에서 한 번 장만한 임대용을 십 년 가까이 굴리는 일이 많고, 눈과 얼음이 사용 후에 부츠에 붙어 있거나 들어가 있다가 실내 보관 장소에서는 녹는다는 환경 요인 때문에 무좀균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꼭 공공장소가 아니어도 구두를 너무 오래신고 있거나 영업사원처럼 이동이 많을 때도 무좀균이 생성되어 쉽게 번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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