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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하지 못할 수 있는 백내장

by 이착함 2022. 10. 3.

백내장은 눈 안쪽이 하얗게 변하는 장애라는 뜻으로, 노화 등으로 수정체가 하얗게 혼탁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5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자주 보이며, 상당수의 75세 이상 노인층에서 발병하는 흔한 질병. 당뇨병 합병증으로 오기도 하고, 자외선에 의해 오기도 하며, 외부의 충격이나 안와골절 등으로 발생하는 외상성 백내장도 있다. 참고로 수정체가 녹게 되면 너무 두꺼워져 안압이 높아지므로 녹내장도 동반되며 그 수준이면 실명하게 된다.

최근에는 30대와 40대 조로 백내장도 폭증하고 있으며, 10대와 20대의 연소 백내장도 증가하고 있다. 그 외 흡연, 스테로이드 투여 환자, 다운 증후군 등이 위험인자로 꼽힌다. 세제 등 화학 물질들을 많이 사용하는 청소업자들에게 특히 많이 발생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니터 등을 많이 사용하게 된 것이 현재 조로 백내장 및 연소 백내장의 원인이 된다. 특히 야간 중에 디스플레이만 보는 행위는 백내장을 빠르게 오게 한다. 이런 증상은 시력이 몇 년에 걸쳐서 서서히 나빠지게 되며, 특히 밤에 운전하기가 어려운 등의 증상이 보이게 된다.

유아의 경우 태내에서부터 백내장에 걸려있었을 가능성이 크며, 이를 선천 백내장이라 한다. 보통은 중간에 멈추지만 진행된다면 당연히 안과로 가서 치료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시력이 발달하지 않아 약시가 온다.

이 병은 한국에서는 그냥 동네 병원에서 적당히 시설 괜찮은 곳으로 잡아서 들어가면 기다릴 필요도 없이 곧장 치료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주요 국가들에서는 전문의 진단 이후 적게는 1달에서 많게는 3달까지 기다려야 될 수도 있다. 여러 백내장 전문가들에 의하면 백내장 수술은 정말로 일상생활에 심각하게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면 최대한 나중에 하는 게 좋다고 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6세 이상의 개에게도 자주 나타나는 질병으로, 특히 노견을 키운다면 쿠싱 증후군과 더불어 조심해야 하는 병 중 하나다. 문제는 병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개에게서 이상 징후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는 것. 개는 후각과 청각이 뛰어나고, 감각이 예민한 편이라 눈이 잘 보이지 않더라도 구조가 익숙해지면 감에 의지해서 잘 돌아다닐 수 있다. 덕분에 집에만 있거나 산책로도 익숙한 곳만 다닌다면, 개의 움직임만 봐서는 도저히 구분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주인이 심각해질 때까지 잘 모르고 있다가, 눈이 심하게 혼탁해지고 나서야 눈치채고 병원에 갈 때가 많다. 물론 그쯤 방치되면 병세가 깊어져서 수술로도 걷잡을 수 없게 되어 결국 실명하게 된다. 그래서 돌보는 사람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개가 어느 정도 나이가 들기 시작하면 관심을 자주 갖고 눈이 하얗게 보이면 동물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참고로 눈이 하얗게 되기 전에 눈의 검은자 안에 살짝 푸른 빛이 도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단 백내장만이 아니라 황달, 망막박리, 녹내장 등의 다른 증상도 눈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확인해 주는 편이 좋다.

 

노멀이 아닌 헤일로와 스타버스트 각각 혹은, 헤일로와 스타버스트가 같이 나오고 있을 시에 의심의 여지가 있다. 자신이 백내장인지 젊은 층들이 잘 인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백내장이 진행될 때 수정체 핵 근방에 생길 경우에는 핵 바깥으로 빛이 들어와서 상대적으로 저조도인 실내/지하/사무실 등의 환경에서는 가볍게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사람에 따라 거울을 아주 가까이 대고 보면 백내장이 보이기도 하지만, 한쪽에만 유독 시야가 약간 뿌옇고 안경을 닦고 눈을 비비거나 인공눈물을 넣어도 개선이 안 된다면, 이미 백내장이 중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럴 때는 잘 보이는 한 쪽씩 눈을 가리고 유독 한 눈이 뿌옇게 시야가 보인다면, 의심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빛 번짐은 백내장 치료 전과 후 모두 발생하는 것이므로 일정 수준 감안해야 한다.

 

보통 5단계로 분류되며, 초기에는 약물로 조절하기도 하지만 녹내장과는 달리 수술적 치료가 간단하여,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적출하고 인공 수정체를 넣는 수술을 받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과거에는 라식과 함께 안과의 주된 밥줄로 여겨졌으나, 포괄수가제로 묶인 후로부터는 수가 변화가 생겨 인식과 다르게 주된 밥줄이 아니게 되었다.

환자에게는 거의 안 보이던 게 수술 이후 보이는 것이라 그 효과에 대한 만족도가 극히 높다고 한다. 물론 멀쩡한 눈을 백내장이라고 우겨서 수술하는 경우가 아닐 때 해당한다. 반드시 제대로 확인하고 치료해야 한다.

참고로 백내장 수술은 어디까지나 눈의 병을 조금 덜어주는 것이지, 눈을 완벽하게 예전 상태로 돌릴 수 있는 것이 절대로 아니기 때문에, 예전 눈 상태를 기대하고 수술하면 매우 크게 실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리 알아두고 치료를 할 것.

 

초기 백내장은 수술보다는 안약과 먹는 약을 쓰게 된다. 다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거나 교정시력이 0.5 아래로 떨어지면 수술은 필수적이다. 약물요법은 진행을 늦추기 위한 용도로 쓰일 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방법은 아니다.

 

낭내 적출술

유럽 로마 시대에서 시행된 초기 백내장 수술. 수정체와 피막을 모두 제거한다. 근세이전까지는 긴 꼬챙이로 안구중앙을 찔러 수정체를 떨어트리는 방식이었다. 참고로 수정체가 없더라도 각막이 빛 굴절 상당수를 담당하기에 볼 수는 있다. 현대에는 수정체가 외상/ 질환으로 인해 이탈된 경우에만 시행한다. 3세계 개발도상국에서도 더 이상 백내장 치료 목적으로 이를 하지 않는다.

 

낭외 적출술

현대에는 제3세계 개발도상국 위주로 시행된다.

불투명도가 높고 단단한 수정체 이식 시 사용된다. 근세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현대 이전까지 주로 쓰였던 시술 방법이다. 절개 부위가 크고 봉합이 필요하기 때문에 회복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정말 잘하는 사람이 잘하면 오히려 회복이 빠를 수도 있다. 수술 시간도 짧고, 다만 합병증 가능성이 높은 술기인 것은 사실이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백내장 수술이란 대학 병원급의 병원에서만, 그것도 전신마취 하에 시행될 정도로 큰 수술로 여겨졌다. 낭외 적출술로 했기 때문이다. 백내장이 장기간 진행되어 딱딱해져서 초음파로 깨는 것이 불가능할 때, 어쩔 수 없이 시행하는 술기이다. 현대의 백내장 병원들은 4단계 이전에 발견되어 수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주 있는 시술은 아니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환자가 생겼을 때는 응급으로 15년 이상 경력의 ECCE(낭외 적출술)을 해본 교수가 있는 병원으로 전원 이송을 하게 된다. 그만큼 현대 한국에서는 ECCE를 해본 의사 숫자가 손에 꼽으며, 현재 백내장을 주로 하는 병원 전문의들도 레이저 및 장비에 의존해서 하는 상향 평준화된 수술이 된 상황이라 더하다. 대체로 90% 이상은 시력이 크게 향상된다.

 

1. 위쪽 눈꺼풀 아래를 9.5mm 정도 절개한다. 이 부위는 눈의 흰자와 각막이 만나는 부위이다. 이 수술을 쓰면 구멍이 크기 때문에 '접을 수 없고 밀도가 높으며 단단한 플라스틱 인공수정체'도 이식할 수 있다. 다만 더 큰 절개 부위가 필요하기 때문에 회복 시간이 길다. 눈을 많이 열기 때문에 피가 많이 난다.

2. 수정체낭을 열고 한 번에 수정체의 중앙 부분을 제거한다.

3. 수정체낭의 바깥 부분을 그대로 두고 수정치의 부드러운 피질 부분은 흡입을 통해 제거한다. 수정체낭이 인공수정체를 지지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4.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후 절개 부위를 꿰맨다. 수술 후 실로 봉합하는 과정에서 난시가 발생하는 등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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